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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음대 출신 트로트가수 조정민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빼어난 외모로 트로트계에 입지를 넓히고 있는 조정민은 음대 출신이란 장점을 살려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트로트 가수'로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던 조정민이지만 '트로트'를 택한 건 운명이었다. 조정민이 음대 재학 중이던 2007년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고 그 충격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아버지는 이듬해 2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온 어머니와 어린 두 남동생까지 네 가족의 생계가 현실로 다가왔고 가수라는 꿈도 학교도 사치로 느껴졌던 조정민은 휴학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트로트를 선택하게 됐다.
만만찮은 가요계에서 기적을 만나며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조정민의 가장 큰 버팀목은 매니저이자 친동생인 조현석 씨다. 2년 전, 소속사 대표를 찾아가 누나의 매니저를 자청했다는 동생 현석 씨는 일정 관리부터 무대 의상 쇼핑, 출연 프로그램 모니터링에 자칭 '무플 방지 위원회'까지 맡으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누나의 연예계 활동을 돕고 있다.
조정민이 최근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첫 일본 데뷔곡임에도 제목이 한국어인 일본 활동곡은 고국을 떠난 딸이 아버지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그런만큼 가장 먼저 노래에 반응한 이들은 오사카의 재일조선인이었다. '엔카'의 성지이자 '혐한'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오사카 최대 축제 '도톤보리 리버페스티벌'에서 당당하게 데뷔곡을 부른 조정민의 재일조선인 가족과의 특별한 우정이 공개된다.
4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사진 =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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