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배우 현빈이 또 하나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킬까. 눈에는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렌즈를, 손에는 녹이 슨 중세시대의 검 한 자루를 쥔 독특한 캐릭터로 드라마에 컴백한 현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일 첫 방송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공학박사 출신으로 현재는 잘나가는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로 오랜만에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 현빈은 매사 자신만만하고 까칠한 듯하지만, 위트도 있고 순간순간 여심을 자극하는 면모를 보이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살려 탄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진우는 무모할 정도로 겁 없는 모험심과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건 죽어도 못하는 남자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오로지 앞만 보며 달려온 인물. 늦은 밤 자신의 촉을 건드린 전화 한 통에 망설임 없이 스페인 그라나다를 찾는 저돌적인 일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눈팔지 않고 진우의 뒤를 쫓게 하는 힘이 있다. 위풍당당한 발걸음과 수려한 외모는 '멋짐'을 밑바탕에 깔고 있지만, 막상 게임에 접속한 후에는 레벨1답게 허당스러운 액션장면들을 선보여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든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현빈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2회 방송의 말미를 장식했던 열차총격전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반전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1년 전과는 달리 지치고 초조해 보이는 진우의 심리상태를 단숨에 표현해낸 눈빛연기와 검을 들고 허둥대던 레벨1 시절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한 액션씬이 돋보였다.
제작진은 "지난 1, 2회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유진우는 AR 게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스펜스와 사랑스러운 여자 희주(박신혜)와의 로맨스 양쪽에서 활약하는 인물이다. 다양한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현빈이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면서, "극이 전개될수록 폭발되는 유진우의 무궁무진한 매력이 시청자분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