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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신하균의 열연만 돋보인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가 총 32회(1일 2회 편성) 중 12회까지 소화한 상황에서 허술한 극본과 선정적인 연출로 비판 받고 있는 가운데, 신하균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신하균은 극 중 과거의 비밀을 숨긴 형사 우태석으로 분해 연쇄살인마를 쫓으면서도 죄책감과 정의감 그리고 분노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단순히 선하거나 악하다고 평가하기 힘든 캐릭터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중요한 캐릭터인데, '믿고 보는 배우'답게 신하균은 능숙한 내공으로 우태석의 다양한 얼굴을 빈틈없이 펼쳐보이고 있다.
문제는 극본이다. 첫 방송 당시 호평과 달리 극이 전개될수록 악인들을 지나치게 절대적 능력치의 캐릭터로 설정한 탓에 주인공인 우태석 캐릭터만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게 표현되고 말았는데, 신하균의 열연 아니었으면 애당초 주인공이 공감도 얻기 힘들고 매력도 잃었을 것이란 설득력 있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대 배우들의 연기력도 비판의 대상이다. 특히 여주인공 은선재 역의 배우 이설이나 연쇄살인마 장현민 역의 배우 김건우 등이 대사 처리나 표정 연기가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으로, 무엇보다 신하균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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