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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로사리오를 보고 냉정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윌린 로사리오(30)의 영입이 실패로 끝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타자 제프리 마르테(28)를 향해 신중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8시즌에 앞서 한신의 로사리오를 향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KBO리그서 2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로사리오의 파워에 매료되며 입단과 동시에 그를 4번타자로 점찍었고, 담당 기자와 구단 OB 역시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로사리오는 한신의 4번타자감이 아니었다. 일본야구 적응에 실패, 75경기 타율 .242(281타수 68안타) 8홈런의 부진을 겪으며 짐을 쌌다. 한신 외국인선수 사상 최고 연봉인 3억 5000만엔(약 35억원)을 받았지만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한신은 지난해 12월말 로사리오를 대신할 새 외국인타자로 마르테를 연봉 100만달러(약 11억원)에 영입했다. 마르테는 2015년 디트로이트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6년부터 3년 동안 LA 에인절스에 몸을 담았다.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성적은 256경기 타율 .222 146안타 30홈런 91타점 OPS .695이며 2016년 한 시즌 15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커리어에도 로사리오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구단의 한 OB는 최근 ‘닛칸 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담당기자들이 마르테에 대해 감미롭고 화려한 기사를 쓰고 싶겠지만 로사리오의 예가 있어 그럴 수 없다. ‘한신의 구세주’와 같은 수식어를 쓴다면 나중에 또 부끄러움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테는 설레발 없이 스프링캠프부터 개막전까지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게 구단 내부 목소리다. 위의 OB는 “담당기자뿐만 아니라 우리 OB들도 로사리오에게 속았다. 마르테는 개막전까지 신중하게 봐야 한다. 냉정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재차 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한편 로사리오는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팀에 합류해 빅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제프리 마르테.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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