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천만 영화 '극한직업'이 국내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오늘(13일) 신작 두 편이 나란히 관객들을 찾는다. 바로, '증인'과 '기묘한 가족'이 출격하며 '극한직업'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자아냈다.
먼저 '증인'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정우성과 김향기가 첫 연기 호흡을 펼친 작품으로 예비 관객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모 제과 브랜드 CF 모델로 첫 만남을 가졌던 바. 당시 생후 29개월이었던 김향기가 어느새 인정받는 연기자로 훌쩍 성장해 당당히 정우성의 상대역을 꿰차며 의미를 더했다.
이런 깊은 인연이 특급 케미로 이어지며, 전 세대를 취하게 만드는 '향기로운' 앙상블을 기대해도 좋다.
찰떡 연기 호흡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 관객들에게 가슴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직 재판에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지우에게 접근했던 순호가 오히려 힐링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지우가 사건의 증인이 되어 세상과 소통하려는 용기를 품는 모습으로 진한 여운을 안긴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한 '기묘한 가족'은 폭소를 유발하는 코믹 좀비 영화로, '증인'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전한다.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 쫑비(정가람)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다. 가족애를 중심으로 시종일관 재기 발랄한 전개가 펼쳐지며 기막힌 웃음을 자아낸다.
화려한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배우 정재영, 엄지원, 김남길부터 충무로 유망주 이수경, 정가랑 등이 뭉친 것.
정재영은 우유부단한 주유소집 첫째 아들 준걸, 엄지원은 걸크러시 맏며느리 남주 역할을 맡아 부부 호흡을 맞췄다.
김남길은 극 중 용의주도하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천연덕스러운 둘째 아들 민걸 캐릭터로 분했다. 특유의 순발력으로 좀비를 대하는 가족들의 변화무쌍한 서사 속에서 매 신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이수경은 주유소집 막내 딸 해걸, 정가람은 말귀를 알아듣는 신개념 좀비 쫑비로 등장해 미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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