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과거 19살 이동국을 발굴했던 ‘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001년생 이강인(18,발렌시아)의 A대표팀 발탁을 주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의 A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차범근 전 감독은 “유럽에서는 18, 19살에 프로에 데뷔한다.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1998년 대표팀 감독을 할 때도 이동국, 안정환, 고종수 등 어린 선수들을 뽑았다가 비난을 받았다. 당시 어른들 세대는 고정관념이 있다. 우리세대에는 한 번 대표팀에 들어가면 은퇴해야 선수가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이강인의 A대표팀 발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최근 이강인을 직접 눈으로 체크하기 위해 스페인 발렌시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불발됐지만, 벤투 감독이 3월 평가전에 이강인을 부를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내가 대표팀에 뽑혔을 때도 잘해서 뽑힌 게 아니다. 스피드는 있었지만 기본기가 부족했다. 하지만 당시 장래성을 보고 나를 뽑아줬다. 그리고 3개월 만에 사고를 쳤다. 자신감이 한 번 생기고 도약하니까 그게 내 실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린 선수를 뽑는 것을 주저해선 안 된다. 그건 빨리 가는 길을 막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차범근은 “KBS슛돌이에 이강인이 있을 때 차범근 축구교실과 축구를 했던 기억이 있다. 어린 선수가 가능성이 있을 때 기회를 주고 잠재력을 끌어내면 막을 수 없다. 한 번 튀어오른 속도는 엄청나다. 차범근도 그렇게 탄생했다”며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을 지지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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