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6방' 유도훈 감독, "상대 약점 공략 때 찬스 잘 만들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홈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 16개에 힘입어 96-8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홈 14연승과 함께 시즌 30승 고지(14패)도 밟았다.

경기 전만 해도 전자랜드의 이날 전망은 밝지 않았다. 주축 선수인 찰스 로드가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기 때문. 전자랜드에는 3점포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3점슛으로 LG를 괴롭혔고 기어이 승리를 이뤄냈다. 초반에는 팟츠, 4쿼터에는 정효근의 3점포가 빛났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오늘 경기는 안쪽과 외곽의 대결이었다. 국내선수들이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팟츠가 끌고 가줬고 힘들 때는 차바위가 해줬다. 그리고 승부처에서는 정효근 등 고르게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팟츠와 정효근 뿐만 아니라 차바위도 3쿼터에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12점을 올리며 상대 상승세를 차단했다.

다만 유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안정성 있는 농구는 아니다. 페인트존 득점이 많이 안나온 경기다"라면서도 "그래도 로드의 부상 속에서도 선수들이 해낼 수 있고, 국내 선수들이 외국선수들이 대적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강상재나 정효근이 슛에만 의존하지 않고 파고 들어간 뒤 빼주는 농구도 많이 나왔고 박찬희가 김시래의 약점을 공략하기도 했다"라며 "승부처에서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공격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박찬희, 정효근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브레이크 전 남은 한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하고 브레이크 타임을 맞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자랜드는 16일 부산 KT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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