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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슈퍼히어로물인가.
6일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가 첫 방송됐지만 억지 액션신과 비현실적 전개로 기대보다 못한 결과물을 내놓고 말았다.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표방한 배우 주진모, 한예슬 주연의 드라마다.
첫 회에서 가장 설득력이 떨어진 장면은 노숙자 한석주(주진모)의 기차 위 액션신이었다. 파파라치 편집장 지수현(한예슬)의 제안에 스타의 도박 사진을 찍게 된 한석주는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 위를 거침없이 나아가 사진을 찍었다. 이 장면만으로도 현실성이 떨어졌는데, 문제는 이어진 경호원과의 격투 장면이었다.
일반인은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달리는 기차 위인데 한석주와 경호원은 마치 슈퍼히어로물 주인공들처럼 거리낌없이 치열하게 액션을 주고받았던 것이다. 한석주에게 전직 사진기자 설정 외에 또 다른 숨겨진 설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빠르게 달리던 기차 위에서 스스로 추락한 한석주는 역시 뻔한 예상대로 멀쩡히 목숨이 살아있었다. 실소를 유발하는 장면이었다.
애당초 우연히 마주친 지수현의 제안에 파파라치 사진 찍겠다고 목숨을 건 한석주의 상황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유난히 길었던 기차 에피소드는 첫 회답지 않게 전개를 늘어뜨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과거 한석주가 딸의 목숨과 성추행 의사 보도를 두고 아내와 대립하는 전개는 한석주 캐릭터에 공감대를 불어넣기 위해서인지, 구구절절 설명하듯 그려넣은 탓에 이 역시 전개를 느리게 하는 데 한몫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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