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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악질경찰' 이정범 감독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응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악질경찰'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정범 감독과 주연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정범 감독은 '악질경찰'에 세월호 이야기가 등장하는 만큼, "유가족 분들도 봤다. 따로 시사회를 가졌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끝나고 감히 그분들을 돌아볼 수가 없었다. 긴장감에 위통까지 왔고 몰래 극장을 빠져나갔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정범 감독은 "다음날 한 아버님께 문자가 와서 '저 때문에 잊고 싶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 건 아닌지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도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랬더니, 아버님이 '우리가 겪은 일은 훨씬 더 폭력적이고 야만적이었다'고 말씀하시더라. 혹여라도 상업성을 지적받는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팔라고까지 하셨다. 정말 섬세하게 제게 용기를 주셨다"라고 전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가 폭발 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드라마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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