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캡틴’ 손흥민(27,토트넘홋스퍼)은 대표팀에서 자신보다 동료들의 골을 돕는 게 더 좋다고 밝혔다. 아시안컵에서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분석은 손흥민 스스로 선택한 결과였다. 그리고 이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풀어야할 숙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되어 22일 볼리비아(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 26일 콜롬비아(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손흥민(토트넘), 이청용(보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이강인(발렌시아) 등 총 27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벤투 감독은 3월 평가전을 통해 9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한 세대교체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대교체 중심은 손흥민이다.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은퇴로 진짜 리더가 된 손흥민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차기 월드컵 진출을 위한 핵심 열쇠다.
일명 ‘손흥민 활용법’으로 불리는 대표팀 전술은 여전히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전임 감독들은 물론 벤투 감독 부임 후에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됐다.
벤투 감독은 이날 소집 기자회견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아시안컵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뿐만 아니라 공격진에 포진한 선수들 모두가 멀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주 훈려늘 통해 고민하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포지션과 더불어 확실한 역할을 정의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김판곤 위원장은 아시안컵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토트넘과 다르게 대표팀에선 이상하게 슈팅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 없다. 사실 대표팀에서는 나보다 다른 선수가 골을 넣을 때 더 기분이 좋다”면서 해결사보다 도우미가 더 편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결정력을 대표팀에서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과연, 벤투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서 손흥민을 극대화시킬 활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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