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의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김광현이 아닌 다른 사람이 (상대와) 붙고 있었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광현에 대해 언급했다.
김광현은 자타공인 SK 에이스다. SK의 개막전 선발 선택 역시 김광현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다. KT전 약세가 그것.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KT를 상대로 통산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9.76에 그쳤다.
전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6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여러차례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6회 1사 만루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어제는 (김)광현이의 평소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뒤 "맞더라도 정면 승부를 해야하는데 김광현이 아닌 아닌 사람이 붙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공도 높게 가고 밸런스도 좋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지난 17일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을 KT전에 내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개막 시리즈에 맞붙기 때문에 김광현을 시범경기가 아닌 2군 연습경기에 내보냈다.
염 감독은 "'차라리 시범경기에 내보냈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도 든다"라며 "시범경기 때 잘 던졌다면 선수도 자신감을 갖고 상대에게도 '이제는 다르다'는 인식을 지킬 수 있었다. 너무 일차원적으로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피하는 일은 없다. 염 감독은 KT전에 김광현 순서가 또 돌아오면 내보낼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피하는 것도 한 두 번이다. 다음에는 (김)광현이답게 해결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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