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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애꿎은 김종민만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지구인 라이브’에서 ‘1박2일’ 관련 질문을 받고 진땀을 흘린 것.
27일 오전 마포 서울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지구인 라이브’ 제작발표회에 김경훈 PD와 박준형, 이상민, 하하, 김종민, 안현모가 참석했다.
김종민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은 ‘1박2일’. 그는 군 복무를 제외하곤 꾸준히 ‘1박2일’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 온 원년 멤버로, 프로그램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현재 ‘1박2일’의 제작이 중단된 사태. ‘1박2일’ 측은 정준영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 데 이어, 당분간 '1박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무혐의를 받아들여 출연자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
급기야 정준영의 카톡에서 김준호와 차태현이 내기 골프를 정황이 발견됐다. 김준호와 차태현 모두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였으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돌려줬다”고 해명하며 사과의 말과 함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연이은 악재로 제작중단 상태인 ‘1박2일’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정준영이 퇴출됐고, 김준호와 차태현이 하차함에 따라 출연자 중 3명이 사라진데다 정준영 사태로 ‘1박2일’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아직까지 제작진과 KBS 모두 특별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 자연히 ‘1박2일’의 출연자인 김종민의 입에 눈길이 쓸렸다.
이날 김종민은 ‘1박2일’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난감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조심스레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김종민은 “사실 ‘1박2일’ 관련해서는 저도 잘 모르지만 마음이 무거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 겁나는 것도 있다”며 “아직 제작진분들과 그런 이야기를 안 해봐서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김종민은 물론, 첫 방송 축하를 받아야 할 ‘지구인 라이브’ 양측 모두 난처할 수밖에 없던 상황. 괜히 또 다른 피해자만 늘어나고 말았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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