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팽팽한 승부에서 뒷심을 발휘한 쪽은 SK였다. SK가 LG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SK 와이번스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2-1 신승을 따냈다.
최정(5타수 1안타 1타점)이 끝내기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원 등판한 김태훈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로 밑거름 역할을 했다.
SK는 지난 26일 당한 3-6 역전패를 설욕했고, LG는 개막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SK와 LG는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 공동 1위가 됐다.
SK는 2회말에 선취득점을 올렸다. SK는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이 볼카운트 0-2에서 낮은 코스로 향한 배재준의 2구(커브, 구속 113km)를 공략했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버길 115m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SK는 이후 추가득점을 만드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3~4회말 연달아 삼자범퇴에 그친 SK는 5회말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최항(유격수 인필드플라이)과 강승호(삼진)는 후속타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강승호는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만들었으나 파울 처리됐고, 이후 곧바로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SK는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박종훈이 호투를 이어간 덕분에 1-0 리드를 유지했다. 박종훈은 4회초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4회말에는 1사 이후 3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이 과정서 주자를 태그아웃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5회말은 첫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6회 역시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SK는 박종훈이 2사 1루서 유강남의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지만, 6회말 1사 후 한동민이 2루타를 터뜨려 만든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택형의 1이닝 무실점 투구를 더해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8회초 위기를 맞았다. 3번째 투수로 투입한 하재훈이 김현수(볼넷)-토미 조셉(볼넷)-채은성(안타)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무사 만루에 놓인 것. SK는 박용택을 6-4-3 병살타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대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결국 SK는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SK는 11회말 1사 후 노수광(안타)-한동민(볼넷)이 연달아 출루,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SK는 최정이 구원 등판한 여건욱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노수광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끝내기안타였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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