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 뉴스' 20대 女, 경찰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 "버닝썬 마약 검사 부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SBS 8 뉴스'에서 '버닝썬' 마약 검사 부실 의혹으로 경찰관 4명이 피소를 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SBS 8 뉴스'에서는 경찰의 '버닝썬' 부실 수사 의혹이 그려졌다.

이날 제보자 20대 여성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버닝썬에 갔다가 한 중국인 남성으로부터 받은 샴페인을 한 잔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눈을 뜨니까 서울 강남경찰서였다. 주량이 한 병 반, 두 병인데 기억은 하나도 안 나고, 경찰은 내가 클럽 MD 폭행 현행범으로 잡혀 왔다고 하더라. CCTV에 내가 사람을 밀치는 영상이 있다고 그랬다. 계속 피해자(클럽MD)한테 무릎 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이라는 말만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버닝썬 측과 연락을 취했다는 김 씨 아버지. 그는 "그쪽(MD)에 우리 딸 멱살 한 번 안 잡았냐고 물으니까 정색을 하면서 그 MD가 이 클럽(버닝썬)은 손님들 옷깃만 잠깐 스쳐도 해고당하는 곳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제가 기억을 잃은 게 이상해서 마약 검사를 요구했고, 그 결과를 두고 자기들끼리 이상하다, 아니다 이러면서 테스트 결과를 쓰레기통에 던졌다"라고 폭로했다.

김 씨 아버지는 "경찰이 '지금 따님이 뭔가 문제가 있다' 그랬다. 물뽕이나 필로폰 등 마약류를 누군가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잡기가 불가능하다는 말만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해당 사건 재수사를 요구하며 경찰관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SBS 8 뉴스' 측은 "김 씨의 수사 기록엔 마약 검사 내역이 없고, 클럽 내부 CCTV를 요구했으나 삭제됐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담당 수사관은 "이상하다고 한 건 테스트기가 이상하다는 뜻이었고 또다른 검사 결과, 마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라고 해명했다.

[사진 = SBS 'SBS 8 뉴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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