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천 이후광 기자] “그러고 보니 저만 우승이 없네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의 4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린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리베라호텔. 정규시즌 우승의 주역 이재영(흥국생명)은 문정원(한국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와 함께 자유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자신만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문정원은 지난해, 이소영은 2013-2014시즌 각각 우승을 맛봤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첫해 신인왕을 비롯해 2016-2017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맛봤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이 밖에도 라운드 MVP 5차례, 베스트7 3차례 등 데뷔 후 5시즌 동안 많은 것을 이뤄냈다. 그러나 챔프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년 전 데뷔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IBK기업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재영은 지난해 최하위팀의 에이스를 맡으며 한층 더 성장했다. 올 시즌 득점 전체 2위(624점)이자 토종 1위, 공격 성공률 토종 3위(38.61%) 등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치열한 선두싸움이 시작된 5라운드부터는 듀스 혹은 20점 이후의 긴박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도맡으며 정규시즌 우승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챔프전에서도 이재영의 활약은 돋보였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20점-공격 성공률 35% 이상을 기록하며 날아오른 것. 1차전 4세트 16-21의 열세에서 매서운 스파이크로 역전을 이끌었고, 3차전에선 혼자서 34점을 책임지며 5세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영은 이날 4차전에서도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상대 코트를 폭격,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챔프전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며 데뷔 5시즌 만에 여자부 최고 레프트로 도약한 이재영이다.
[이재영. 사진 = 김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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