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천 이후광 기자] 이재영(흥국생명)이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이재영은 이날 29점(공격 성공률 35.80%) 활약을 비롯해 챔프전 4경기 내내 에이스의 존재감을 뽐내며 MVP로 올라섰다. 29표 중 29표를 받은 만장일치 MVP였다.
이재영은 경기 후 “힘들었는데 재미있었다. 매 세트 끝날 때마다 재미있다고 했다”며 “힘들 줄 알았지만 막상 경기를 하니 힘들지 않았다. 3차전 승리하고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만장일치 MVP에 대해선 “마음이 조금 그렇다. 나만 잘한 게 아니고 (옆에 있는) (김)해란 언니를 비롯해 다 잘했는데 너무 나만 받아서 미안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MVP 상금 사용처를 묻자 “맛있는 것, 비싼 것을 살 생각이다. 아니면 상금을 다 나눠주고 싶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최하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그는 “작년에 최하위를 하면서 많이 느꼈다. 감독님에게도 많이 혼났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최하위 때문에 배구를 더 신경 써서 했다.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팀에 받쳐주는 선수들이 많다. 올해는 부담 없이 즐기면서 했다. 나머지 선수들이 없었다면 작년과 비슷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미희 감독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재영은 “감독님이 시즌 중반에도 나를 불러서 잘할수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만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혼내야할 때 혼내고 격려가 필요할 때 격려하시는 분이다. 달래는 걸 잘해주신다”고 했다.
이재영은 지금 무엇이 가장 하고 싶을까. 그는 “그냥 내 침대에서 편안하게 눕고 싶다. 호텔이 불편해서 내 침대에서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서는 매일 기도하면서 마음 졸였다”고 설명했다.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현대건설)의 응원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재영은 “(이)다영이가 제발 꼭 이겨서 용돈을 달라고 했다. 잘했다고 눈물이 났다고도 했다”며 “다영이가 제주도 여행을 갔다. 우리 경기를 너무 보고 싶어 했는데 제주도에서 우리 경기를 항상 챙겨봤다”고 말했다.
[이재영. 사진 = 김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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