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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이지애 아나운서가 세월호 5주기를 추모했다.
이지애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억'과도 '망각'과도 싸워야했던 지난 5년. 공교롭게도 사고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회사를 퇴사하고 가장 먼저 했던 행사가 광화문에서 했던 세월호 100일 행사였다. 안산에서 서울시청까지 도보로 행진했던 유가족들의 모습은 흡사 '투사'와 같았다. 누가 이들을 투사로 만들었을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먹먹했던 그날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라며 안쓰러웠던 마음을 그렸다.
이어 "그 후로 5년. 그사이 저는 엄마가 되었고, 아이의 순간순간을 감동으로 바라보며 한순간에 아이를 떠나보낸 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안산으로 향하는 길. 오늘은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 이 눈부신 햇살이 왜이리 가슴시릴까요. 지겨운 분도, 그만하라는 분도 있는 걸 알지만 오늘만큼은 봄날의 꽃처럼 서둘러 떠나버린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억해주시겠나"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애도를 전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학생과 교사, 일반인 승객 등 304명이 사망·실종된 사고로, 이날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들이 개최됐다.
이하 이지애 글 전문.
'기억'과도 '망각'과도 싸워야했던 지난 5년.
공교롭게도 사고가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회사를 퇴사하고 가장 먼저 했던 행사가 광화문에서 했던 세월호 100일 행사였습니다. 안산에서 서울시청까지 도보로 행진했던 유가족들의 모습은 흡사 '투사'와 같았습니다. 누가 이들을 투사로 만들었을까..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먹먹했던 그날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 차례 이런저런 자리에서 유가족들, 생존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슬픔만으로도 벅찰텐데 이들은 왜 분노를 떠안게 되었을까.. 안쓰럽고, 답답하고, 아팠습니다.
그 후로 5년.
그사이 저는 엄마가 되었고, 아이의 순간순간을 감동으로 바라보며 한순간에 아이를 떠나보낸 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안산으로 향하는 길.. 오늘은 하늘이 유난히 파랗습니다. 그런데 이 눈부신 햇살이 왜이리 가슴시릴까요.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유일한 일이 함께 기억하는 일이라 믿기에 오늘 그 자리에 함께합니다. 지겨운 분도, 그만하라는 분도 있는 걸 알지만 오늘만큼은 봄날의 꽃처럼 서둘러 떠나버린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억..해 주시겠어요?
#세월호참사5주기기억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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