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주장 이성열이 드디어 1군 무대로 돌아왔지만, 침묵에 그쳤다. 한화도 2연승에 실패했다.
이성열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화도 2-4로 패, 2연승에 실패했다.
이성열은 올 시즌 초반 8경기서 타율 .417(24타수 10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 타점 모두 단독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성열은 팔꿈치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대 3주가 소요되는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이미 하주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화로선 뼈아픈 손실이었다.
공백기를 갖던 이성열은 16일 KT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의 복귀였지만, 한화로선 여유가 없었다. “2군에서 1경기 정도 소화시키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라고 운을 뗀 한용덕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많다. 선수들도 주장이 복귀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용덕 감독은 향후 이성열을 외야수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용덕 감독은 더불어 또 하나의 일화를 전했다. “이성열이 작년에 이곳(수원KT위즈파크)에서 홈런을 친 후 내 가슴을 뻥 때려 ‘번쩍’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웃음).” 한용덕 감독의 말이다. 이성열은 지난 시즌 홈런을 터뜨린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후 한용덕 감독의 가슴을 때리는 세리머니를 즐겼다. 한용덕 감독의 기억에 따르면, 기분 좋은 세리머니의 시작은 KT 원정경기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성열은 복귀전에서 한용덕 감독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8회초 맞이한 4번째이자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한화가 2-4로 추격한 8회초 2사 1, 3루. 한용덕 감독이 기대한 한 방이 나온다면, 단번에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이성열이 때린 타구는 우측담장 앞에 있는 우익수 플라이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성열의 복귀는 분명 승수를 쌓는 페이스가 더딘 한화 입장에서 호재다. 다만, 이성열이 부상을 당하기 전과 같은 공격력을 발휘해야 호잉, 김태균 등이 주축을 이룬 한화 타선의 위력도 배가될 수 있다. 적어도 이성열의 복귀전에선 시너지 효과가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7위에 머물던 한화는 2연승에 실패, 보다 낮은 위치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성열.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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