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박유천, 체모 제모·탈색 후 염색 정황까지…경찰, 증거인멸 의심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JYJ 멤버 박유천(33)이 마약 반응 검사를 받을 당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쯤부터 오전 11시 45분쯤까지 약 3시간 동안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같은날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도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의 체모 대부분이 제모 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진행된 마약 반응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검사 결과는 3주 뒤에 나올 계획이다.

이밖에도 박유천은 올해 2월 연한 주황색으로 머리를 탈색 및 염색한 것에 이어 붉은색 등 여러 차례 염색을 진행했다. 최근 긴급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는 검은색으로 다시 물들였고, 17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한 당시에도 연한 검은색을 띠고 있어 의심을 샀다. 염색을 하게 되면 마약 성분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

이러한 의혹에 박유천은 경찰에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와 방송인 로버트 할리도 각각 제모 및 염색한 바 있다.

한편,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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