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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군통령'으로 불리던 트로트 가수 지원이가 군부대에서 탈락했다.
'군통령' 지원이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 등장해 격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원이는 지난 18일 방송된 '미스트롯' 군부대 행사미션에서 탈락했다. 퍼포먼스에 집중했던 탓인지 지원이는 아쉬운 가창력을 드러내고 말았다. '군통령'이라 불리던 그가 군부대에서 탈락의 쓴 맛을 보게 된 것이다.
심사위원은 지원이에 대해 "본인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노래로도 승부하고 다른 모습으로 승부해도 우승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원이는 주특기인 퍼포먼스를 빼고 목소리로만 승부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처럼 지원이는 가창력으로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 심사위원은 활발한 활동 중인 지원이에게 "왜 나와서 다른 사람을 떨어뜨리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지원이는 "(내가)도시권으로 오면 일명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뜻하는 은어)이라고 한다. 아직은 내가 가야 할 길이 멀다. 내가 있어야 할 길에 바르게 와있는 것뿐"이라고 소신 있게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지원이는 매 무대에서 누구보다 간절했고 누구보다 절실했다. 그는 현역 가수지만 용기를 내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진가를 드러냈다.
지원이는 섹시한 이미지와 화려한 외모 탓에 실력이 가려진 가수 중 한 명이었다. 본인을 소개할 때도 '4D 엉덩이', '원조 군통령'이라고 칭한다. 이처럼 지원이 본인 역시 외적인 면을 드러내는 수식어로 자신을 표현했다.
이런 그가 더 이상 자신의 몸매가 아닌 실력으로 빛날 때가 왔다. 그는 더 이상 도시권에서 '듣보잡'이 아니다. 또한 그의 눈물은 실패나 탈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원이의 가려진 실력이 빛날 때이며 그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 방송화면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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