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순재·신구 선생님이 제 영화를 봐주셔서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박소담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순재, 신구가 박소담이 활약한 '기생충'을 관람했다. 그에게 두 배우에 대해서 묻자 표정이 밝아졌다.
"영화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감독님과 강호 선배님 손을 붙잡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셨어요. 소담이 너 잘했다, 라고 말해주셔서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두 분이 나란히 앉아계시더라고요. 보는데 여기까지 와주신 것도 감사한데 영화를 그 늦은 시간에 보시고 작년부터 계속 시사회 초대해달라고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박소담은 지난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뺑소니 교통사고 후 의문의 영령이 들어간 소녀 영신 역할을 맡았다. 당시에는 대중들에게 생소한 배우였지만 영신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약 5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생충'을 통해 칸 레드카펫을 밟았고, 전세계 저명한 영화인들과 평론가들이 그를 주목했다. 그에게 '검은 사제들' 이후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걱정을 물었다.
"제가 너무 강한 역할들만 하고 제 말을 하고 일상적인 연기를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학교 다니면서 연기를 할 때 일상 연기를 하는게 재미있고 나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구나 싶었어요. 현장에서 주눅도 많이 들고 저는 제가 지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그 때 다시 오디션 계속 떨어졌던 때로 돌아가면서 '렛미인'이라는 연극이 외국 스태프들이 오셔서 공개 오디션을 했어요. 이제는 오디션도 마음 편히 못보고 정말 잘해야하는 구나, 라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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