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안 맞아서 시도해봤다."
한화는 1일 인천 SK전까지 팀 타율 0.253(9위), 팀 홈런 42개(5위), 팀 타점 245개(8위), 팀 득점 260개(7위), 팀 득점권타율 0.259(7위), 팀 OPS 0.701(9위)로 홈런을 제외하면 대부분 타격지표에서 하위권이다.
그런 한화가 1일 인천 SK전서 모처럼 타자들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7회까지 SK 에이스 김광현에게 눌렸으나 8회 2점, 9회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특히 0-0이던 8회초 1사 1,3루서 오선진의 스퀴즈번트가 백미였다.
SK 강지광의 초구 147km 포심패스트볼을 골라냈다. 그리고 2구 131km 체인지업에 번트를 댔다. 강지광이 급히 달려 나와 포수 이재원에게 글러브 토스를 했다. 3루에서 홈으로 향하는 이창열을 잡아내기 위한 선택.
그러나 스퀴즈번트는 번트를 대기 전부터 주자들이 진루를 시도한다. 강지광의 송구는 부정확했고, 이창열이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SK는 강지광, 김택형이 잇따라 흔들렸다. 한화는 최진행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고, 9회에도 4점을 보탰다.
한용덕 감독은 2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작년에는 5회 이전에는 되도록 보내기번트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실제 그랬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전력 누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에게 올 시즌에는 작전야구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최근 경기서 1점차로 지는 경기가 많았다. 스퀴즈는 끝내기 상황에만 쓰려고 했는데 요즘 안 맞아서 시도해봤다"라고 덧붙였다. 한 감독의 지시에 오선진이 충실히 임했고, 타선의 물꼬를 텄다. 한화로선 값진 승리였다.
[오선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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