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주에서 일어난 전 남편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10일 K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의 한 마트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 흔적을 지우려고 사용한 도구들을 환불했다.
고유정은 앞서 이 마트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와 표백제, 종량제 봉투 등을 구입했다.경찰 조사에서 고유정은 환불한 이유를 시체 옆에 있으니 마음에 걸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 씨의 차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은 혈액을 분석한 결과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고 씨로부터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신 수색이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엔 여전히 성과가 없는 상태라고 KBS는 전했다.
이에대해 경찰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고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뒤 피해자 차량이 사흘동안 방치됐지만 경찰은 블랙박스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고, 범행을 인지한 후 사건 현장인 펜션을 찾았지만 이튿날에야 현장감식에 나섰다고 KBS는 지적했다.
결국 고유정이 범행을 은폐하고 도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살인사건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현장 감식은 펜션 업주가 늦춰달라고 요청해 하루를 기다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씨의 검찰 송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은 11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KBS는 전했다.
[사진 = K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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