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룸' 이하이·정승환·폴킴, 랩+노래+댄스 다 되는 만능 '발라돌'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이하이, 정승환, 폴킴이 아이돌을 위협하는 만능 발라돌 면모를 자랑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이돌룸'은 '발라돌 특집'으로 꾸며져 발라드 음원 강자 3인방 가수 정승환, 이하이, 폴킴이 출연했다.

3년 반이라는 긴 시간의 공백을 깨고 신곡 '누구 없소(NO ONE)'으로 컴백한 이하이에 정형돈은 "3년이면 제대를 두 번 했겠다. 악동뮤지션 찬혁이 군대 가기 전부터 준비한 것이냐"라며 놀라워했고 데프콘은 "찬혁이가 '하이야 너 아직도 앨범이 안 나왔었어?'라고 했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하이는 "맞다. 똑같이 그랬다. '하이야 너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정형돈은 "우리는 월간 이하이를 내주겠다"라고 말해 이하이를 웃게 했다.

정형돈, 데프콘의 놀림을 집중적으로 받던 정승환은 '안테나 박보검' 수식어와 관련한 전말을 밝혔다. '안테나 박보검'은 정승환의 소속사인 안테나 내에서 부르는 애칭으로, 정승환은 데뷔 이후 꾸준히 자신이 안테나의 박보검임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승환은 "안테나 내에서 서로 기분 좋자고 한 거다. (유)희열이 형님이 '보검아'라고 하면 제가 '네'라고 답한다. 유희열 선배님은 안테나의 다니엘 헤니다. 정재형 형은 안테나의 오다기리 죠다"라고 말해 야유를 샀다. 그러면서도 2년 간 더 쓰겠다고 능청을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신곡 '우주선'과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인 '너였다면'을 부르는 정승환의 모습은 두 MC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정형돈은 "정승환은 A인데 회사(안테나뮤직)가 F다"라고 꾸준히 놀려 폭소케 했다.

폴킴은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뷔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시상식에 나가면 혼자이지 않냐. 그런데 뷔가 저를 챙겨주더라. 옆에 앉으라고 하고, 말도 계속 걸어줬다. 연락처를 주고받아서 밥을 먹었다. 뷔가 파스타, 스테이크 등 맛있는 걸 사줬다"라고 밝혀 부러움을 샀다.

또한 이하이는 최근 랩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잘 하지는 못하는데 듣는 재미가 있다. 요즘에는 앤더슨 팩이라는 래퍼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이내 수줍게 스웨그를 선보인 그는 "앨범 3년 건 미안해. 하지만 나도 노력 많이 했어"라고 내뱉어 귀여운 매력을 과시했다.

자신의 랩 네임이 'ABK'(안테나의 박보검)라고 소개한 정승환은 어머니와도 싸이퍼 랩을 한 적 있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방송이니까 희열 씨라고 부를게. 당신도 노래 못하잖아. 내가 정말 곁에 잠시만 살 수 있다는 걸 정말 알아두면 좋겠어. 노래는 제가 더 잘합니다"라며 재치 있는 즉석 유희열 디스 랩을 선보였다.

'발라돌'의 정석 폴킴은 춤이라는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그는 "댄스 학원은 잠깐 다녔다. 음악방송에 나가고 싶어서 준비했었다. 하지만 (소속사에서) 안 보내주시더라. 그래서 TV에 나오지는 못하고 저 혼자 하고 끝났다. 두 달 정도 해서 율동을 배웠다"라고 말한 뒤 앙증맞은 댄스를 방출했다.

이에 질세라 정승환과 이하이도 폴킴과 함께 댄스 무대를 꾸며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정승환은 JYP엔터테인먼트 댄스 트레이너에게 춤을 배웠다고 전하며 그룹 트와이스와 댄스 동기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이돌 안무 카피에도 유달리 자신감을 보이던 그는 실제로 블랙핑크, ITZY(있지), 청하 등 어려운 춤을 즉각 따라해 정형돈, 데프콘의 인정을 받았다. 덕분에 정승환은 키, 보아, 리사와 함께 '아이돌룸' 댄스 4대천왕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