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난딘에르덴 (32, 팀파이터)은 한국에서 거주한다. 서툴러도 한국말을 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웬만큼 다 표현한다.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홍영기(35, 팀 코리아MMA)와의 대결을 얘기하다 킥 얘기가 나오자 “저도 킥 잘해요”라며 웃었다.
난딘에르덴은 오는 9월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5에서 홍영기와 대결한다. 두 파이터의 경기는 라이트급으로 진행된다.
최근 난딘에르덴은 몽골 대회인 MFC(Mongol Fighting Championship)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이 됐다. 특유의 펀치로 상대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챔피언 벨트를 얻었다.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줬어요. 학교 친구들한테 보여준다고 아이들이 챔피언 벨트 가지고 사진도 찍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저도 좋더라고요.” 난딘에르덴의 말이다.
상승세의 난딘에르덴은 홍영기와 만난다. 홍영기는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킥이 날카롭다. <주먹이 운다>에서 이름을 알린 후 ROAD FC에 데뷔, 그라운드 기술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최대한 연습하며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홍영기의 최대 강점은 킥이다. 그런데 난딘에르덴은 “저도 킥 잘해요”라며 홍영기의 킥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난딘에르덴은 “잘하는 선수랑 하게 돼 재밌을 것 같아요. 저도 무에타이 킥 잘해서 괜찮아요. 이번에 몽골에 가서 레슬링 훈련을 한 달했어요. 계속 레슬링 훈련을 하니까 (실력이)나아졌어요. 그라운드 상황이 되면 그라운드 하고, 타격 상황이면 타격하면 돼요”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지만, 난딘에르덴은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홍영기도 타격을 선호해 타격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난딘에르덴은 “타격이라면 자신 있어요. 홍영기 선수도 분명히 잘하는 선수지만, 상대가 어떤 사람이라도 저는 똑같거든요. 챔피언도 됐고, 진짜 재밌는 경기 보여줄 거예요. 9월 8일에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난딘에르덴과 홍영기가 출전하는 굽네몰 ROAD FC 055의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다.
[난딘에르덴.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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