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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송가인이 광주광역시를 마비시키며 인기를 입증했다.
18일 밤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에서 송가인과 붐은 첫 번째 장소로 전라도 광주광역시를 방문했다.
이날 송가인은 광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신청자들의 사연이 가득 담긴 파일을 살펴봤다. 엄청난 양의 사연을 보며 송가인은 "사진도 주셨다. 감동이다"라며 "사연을 보고 제 인기를 실감했다. 이렇게 많이 사연이 들어온 것을 보니 이제야 제 인기가 실감난다"며 감탄했다.
기차 안에서 송가인은 가수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불러 발라드에 도전했다. 눈을 감고 감정을 느낀 송가인은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냈다.
첫 번째 신청자는 30대 버스기사였다. 이 신청자는 "송가인의 통통한 볼과 애교스러운 미소,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에 빠졌다"며 사연을 보냈다. 신청자는 송가인에게 "저의 이상형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좋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송가인은 자신보다 2살 오빠인 신청자를 위해 가수 금잔디의 '오라버니'를 부르며 신청자의 어깨에 기댔다. 이에 신청자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송가인이 기댄 왼쪽 어깨를 안 씻겠다"며 기뻐했다.
이어 그룹 자자의 '버스 안에서', 가수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 밤' 그리고 가수 혜은이의 '감수광'을 불러 휴가를 떠나기 힘든 신청자를 위해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송가인과 붐은 두 번째 신청자가 있는 양동시장으로 향했다. 신청자는 "시장에서 쉬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엄마를 명절 때만 볼 수 있어 죄송하다"며 가수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신청했다.
시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신청자의 가게를 찾으러 나섰다. 하지만 엄청난 인파의 팬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급격히 몰려든 인파에 두 사람은 떠밀려 걸어갔고, 그러던 중 얼떨결에 사연자의 어머니 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신청자의 가게에 팬들이 몰리자 송가인은 "촬영 후 바로 가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서 추가 공연을 하고 갈 것"이라고 밝히며 팬들의 안전을 생각했다.
두 번째 신청자는 '미스트롯' 첫 회부터 끝회까지 송가인만 응원한 팬이었다. 그는 그룹 쿨의 '슬퍼지려 하기 전에'와 가수 조성모의 '다짐'을 즐겨 부른다고 밝혔다. 이에 송가인, 붐과 함께 즉석 합동 무대를 꾸며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청자는 신청곡인 '여자의 일생'이 친정엄마를 위해 신청한 곡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 7살 때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홀어머니를 두고 창원을 떠나 광주에 정착했다. 명절에야 겨우 엄마를 뵐 수 있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1년에 두 번 밖에 보지 못 한다"고 털어놨다. 송가인이 부른 '여자의 일생'을 들은 신청자는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송가인은 팬들의 성화에 가수 소찬휘의 '티얼스'를 부르기도 했다. 그는 특유의 막힘없는 고음을 뽐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자신을 기다려 준 광주 팬들을 위해 깜짝 공연을 하러 나섰다. 송가인은 "원래 없던 공연이지만 기다려주신 분들을 위해 노래를 하고 가려 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송가인은 가수 김영춘의 '홍도야 우지 마라'를 불러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노래가 끝나고 팬들이 앙코르를 외치자 송가인은 "환장하겠다"며 무반주로 진도 아리랑을 열창했다. 노래를 하던 송가인이 "다 같이"를 외치자 시장은 송가인과 관객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또한 송가인은 가사에 '광주'를 집어넣어 개사하는 센스로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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