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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국영화 ‘나랏말싸미’가 ‘알라딘’ ‘라이온 킹’으로 이어진 디즈니 천하를 끝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랏말싸미’는 24일 하루동안 15만 1,262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7만 1,350명이다.
이로써 ‘알라딘’ ‘스파이더맨:파프롬홈’ ‘라이언 킹’으로 이어진 외화 독주를 끝냈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관객들은 “한글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영화네요”(CGV_을***), “한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CGV_영화***), “너무 당연하게 쓰는 한글이 새삼 고맙습니다”(CGV_DL***71) 등 물과 공기처럼 쓰는 한글에 대한 감사한 마음부터 “송강호, 박해일의 연기는 정말 말할 것도 없었고.. 마지막까지 엄청나게 여운이 밀려온 영화였습니다. 남녀노소를 떠나 모든 분들께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CGV_주구**리), “송강호, 박해일은 정말 섬세한 배우다. 여름 시장에 이런 진중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에 응원을 보낸다”(CGV_나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는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창조의 순간을 코앞에서 목격하는 짜릿함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극장을 나서며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기 위해 핸드폰의 한글 자판을 하나하나 두드릴 때, 세종이라는 고독한 천재를 향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다”고 호평했다.
‘나랏말싸미’는 개봉까지 순탄치 않았다. 전미선 배우가 세상을 떠났고, 출판사의 가처분신청으로 법정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나랏말싸미'의 제작사 영화사 두둥 측은 "법원이 도서출판 나녹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에 관여하였다는 주장은 이 사건 저작물의 작성 이전부터 존재하였으므로 이러한 배경설정은 아이디어나 이론에 불과한 것으로서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서 법원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역사왜곡 논란도 일고 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 중 승려인 신미 스님이 관여한다는 내용으로 평점테러까지 받았다.
이같은 각종 논란을 딛고 여름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메가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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