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MBC 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다. 앞서 공개된 콘텐츠인 '릴레이카메라'는 새 프로젝트의 시작일 뿐이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의 기자간담회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새로운 예능인 '놀면 뭐하니?'는 릴레이 카메라 형식으로 시작해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태호 PD는 "한 1년 4개월만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작년은 '무한도전'을 하면서 가지지 못한 시간을 가졌다. 가족과 시간도 보냈고, 저녁밥이라는 것을 집에서 먹어봤다. 저녁이 있는 삶의 소중함을 알았다. 또 시청자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한 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알게 됐다. 그러면서 시청자에 대한 감사함도 가지게 됐다"며 근황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태호 PD는 "그리고 작년 말부터 후배들과 함께 다시 아이템 회의를 시작했고,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다"며 "한 달마다 트렌드가 바뀌고, 이슈가 바뀌다보니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것을 고민했다. 그 결과 인사를 드릴 수 있는 두 가지 정도를 정리했다. 우선 두 가지 정도 아이디어를 키웠는데 그게 앞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이후 생애 두 번째로 선보이게 된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다. 김 PD는 "우선 '릴레이카메라'를 2회 정도 진행한다. 캐릭터 버라이어티를 만들려고 하는데, 인력 구성을 세팅하는 게 쉽지 않더라. 그런데 '릴레이카메라'가 모아온 인맥이 꽤 끈끈한 관계더라. 3회에서는 조세호의 집에 그 인물들이 모이게 된다. 그게 '조의 아파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호흡이 몹시 좋았다. '조의 아파트'에 '릴레이카메라'를 통한 유대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놀다가 갔는데 그게 스튜디오 버라이어티보다 더 쫀쫀했다. 또 그 다음에는 우리를 지켜보는 분들을 새벽부터 밤까지 찍어봤다. 그렇게 꼬리의 꼬리를 무는 다섯, 여섯 개 정도의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는 유재석 뿐이다"라는 뼈있는 농담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은 7명의 출연자가 고정이 되어있었다. 그 덕분에 처음에는 할 얘기가 풍부했는데, 나중에는 그 숫자에 맞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어려움이 있더라"고 고백했다.
김 PD는 "반대로 이번에는 아이템이 우선시 되고 그에 필요한 인원이 들어오면 그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첫 콘텐츠인) 릴레이카메라의 경우, 우연히 가져온 필연적인 관계를 담다보니 단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게 됐다. 사람에 따라서 본인을 사랑하는 사람은 본인을 담고, 배우들은 자신의 시선을 담는 경우가 많더라. 그런 식의 짧은 콘텐츠가 모여서 릴레이 카메라가 됐다. 처음에는 캐릭터 버라이어티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런 형식과 조합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얘기했다.
김태호 PD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인 '무한도전 시즌2'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시즌2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시즌2'는 작년 연말과 올 초에 회사와 팬들의 기대감 때문에 다시 시작하려는 계획을 세운 적도 있다. 그래서 1주년 기념 라이브를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빅데이터를 수집해보니 큰 기대에 미치지 할 것 같은 상황이 체크가 되면서 지금 하긴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1주년 라이브 이후 우리가 얻은 빅데이터 중 가장 큰 것은 '반가움'이었고, '원년멤버의 복귀'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그런데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토요일 토요일은 무한도전이다'라는 제목까지 정해놨었다. 그런데 그게 현실화되지는 못했고, 그걸 기다리는 시간에 새로운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된 것이 '놀면 뭐하니?'다. '무한도전'은 나도 다시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열어두고 고민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놀면 뭐하니?'는 27일 오후 6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