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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가 영화 '엑시트'에서 짠내·코믹·액션까지 다 되는 열연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흥행 콤비'의 탄생을 알렸다.
31일 개봉되는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 액션영화다.
조정석과 임윤아는 각각 용남과 의주 역할을 맡아 역대급 케미를 발산했다. 시사회 이후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 모두 필모그래피의 최정점을 찍는 열연을 선보였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조정석과 임윤아는 각자 짠내 넘치는 캐릭터에 완벽 빙의했을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엑시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촬영 전 연습 과정을 거친 끝에 맨손 클라이밍을 비롯한 각종 고공 액션, 와이어 액션을 대역을 최소화한 채 직접 해내는 혼신의 열연을 보여줬다.
더불어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면모로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쓰레기봉투뿐만 아니라 박스 테이프, 아령, 분필 등 일상적인 물건들을 활용한 기상천외한 재난 대처 방법을 능청스럽게 시도하며 폭소를 유발한다.
특히 조정석은 납득이 가는 생활 연기의 정석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조정석이 맡은 용남 캐릭터는 대학 시절 왕성한 산악부 활동 덕에 '자타공인 에이스'로 통했지만,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하면서 집안에서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청년.
조정석은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용남의 모습을 본능적인 감각의 코믹 연기로 소화,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편안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표현력으로 누구라도 응원을 이끌게 하는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고, 재수 삼수를 했던 경험도 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용남이를 이해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클라이밍은 꾸준히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짠내 나는 캐릭터는 오히려 연기하기 자연스러웠다"라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임윤아 또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이미지를 지우고 의주 역할에 푹 빠져들며 눈길을 끈다. 데뷔 첫 스크린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연기력을 뽐내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섬세한 감정선으로 현실이 퍽퍽한 회사원 의주의 고단함을 고스란히 전하며 '격한 공감'을 자극했다. 대학 시절엔 '인싸' 담당이었던 밝은 모습에서 졸업 후엔 '야근 담당'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극과 극 온도차를 리얼하게 표현, 수많은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한다.
특히 여느 재난영화 속 여주인공과 달리, 재난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매력과 책임감 강한 능동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임윤아는 "의주가 능동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답게 오르고 뛰고 매달리는 액션 장면이 많았다. 저와 닮은 면이 많은 인물이라 내 안에 있는 의주스러운 면을 많이 꺼내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조정석도 놀란 열정을 과시한 임윤아다. 조정석은 "영화 속에 뛰고 구르고 나르는 장면들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임윤아가 현장에서 나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구르고, 더 멀리 날아서 순간 당황했다"라고 감탄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 관객 반응도 폭발적이다. 상영 내내 빵빵 터지는 반응과 함께 비상구 퇴출로에서 모두 "재난 영화가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어요", "신선한 재난 영화였어요", "올 여름 흥행 비밀병기",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재밌는 재난 영화" 등 '웃음 폭발, 케미 폭발, 스릴 폭발'하는 영화로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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