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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정경호, 박성웅이 레전드 콤비 전력을 과시했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헤영 고내리 연출 민진기/이하 '악마가')가 뜨거운 반응 속에 지난 31일 첫 방송됐다. '영혼 계약'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유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낸 '악마가'는 세련된 연출과 귀를 홀리는 음으로 복합장르로서의 색다른 매력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판타지 세계관에 리얼리티를 더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케이블채널 OCN '라이프 온 마스'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재회한 정경호, 박성웅의 시너지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이전 작품의 색을 완벽하게 지운 이미지 변신과 함께, 지루할 틈 없이 터지는 차진 연기 호흡에 '레전드 콤비'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정경호는 '악마가'를 통해 무명의 포크가수 서동천과 스타 작곡가 하립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특히 아무도 찾지 않는 초라한 50대 무명가수 서동천과 예민함마저 매력적인 스타 작곡가 하립을 같으면서도 다르게 변주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높였다.
정경호가 "두 인물은 외적인 차이가 있을 뿐, 내적으로는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듯, 서동천과 하립을 오가는 그의 연기는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이어나가면서도 새로움을 유발했다. 또한 그는 뮤지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악기 연주와 보컬에도 직접 참여하며 리얼리티를 높였다.
박성웅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성웅은 톱스타 모태강의 몸에 본체를 숨긴 악마를 '극과 극' 매력으로 풀어냈다. 상대방을 부드럽게 회유하다가도 순식간에 불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모습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서늘한 공포를 유발했다.
여기에 인간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호기심을 갖고, 장난스럽게 굴다가도 어두운 속내를 드러내는 모태강의 모습은 박성웅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빛을 발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악마 모태강 캐릭터는 싱크로율 200%의 연기에 CG효과가 더해지면서 더욱 정교하고 독보적인 악마 류로 완성됐다.
이제껏 보지 못한 캐릭터와 독특한 설정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정경호, 박성웅의 열연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7일 밤 9시 30분 방송.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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