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 "'광대들' 주체적인 女캐릭터, 통쾌하고 스트레스 해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슬기가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김슬기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21일) 신작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선보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의 뒷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덕호(조진웅) 등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손현주)에 발탁되어 세조(박희순)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김슬기는 거친 입담과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닌 풍문조작단의 미술 담당 근덕 역할을 맡아 특유의 맛깔나는 열연을 펼쳤다.

이날 김슬기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제가 배우이다 보니까, 광대들에 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광대가 지금 이 시대의 배우 아니냐. 조선 시대의 배우로서 사는 게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덕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슬기는 "근덕이 우리 영화의 유일한 홍일점이지 않나. 사실 여자 역할이 중심 인물이 되는 시나리오가 많지 않기에 더 반가웠다. 또 근덕은 여성의 신분이 낮을 때인 조선 시대에 살면서도 당돌하고 나름 전문직도 갖고 있다. 그런 점이 현 시대랑도 잘 맞고, 무척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덕이라는 한 역할 안에서 다양한 면모가 나오는 것도 좋았다. 마찬가지로 김슬기라는 사람도 그 안에 엄청 많은 결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성격과 다른 점도 매력이었다고. 김슬기는 "제가 실제로는 낯을 많이 가리고 큰소리를 잘 못 낸다. 그래서 근덕 같은 인물을 연기할 때 통쾌하고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더불어 그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처음으로 영화에서 가장 큰 롤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고, 제 필모그래피에 좋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제가 가볍게 즐기면서 보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관객분들이 편안하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마음이다. 사극이지만 어렵지 않은 작품이니까 재밌게 즐기면서 머리를 식히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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