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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홍진영과 소속사인 뮤직K엔터테인먼트가 서로의 주장에 반박하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홍진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영은 "그동안 저는 의리와 신뢰 하나로 소속사에 제 의사를 제대로 주장해본적이 없었으며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 왔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 스케줄을 소화 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홍진영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였다고 알렸다.
뮤직K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에 반박했다. 뮤직K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진영 씨가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 씨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홍진영과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줬다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이런 아티스트와 뮤직K의 노력에 응답하듯 가수 홍진영을 사랑해 주셨으며, 그 덕분에 홍진영 씨는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수술을 받았다는 홍진영의 주장에 대해 "뮤직케이가 마치 수술 중에도 무리하게 스케줄을 강요한 것과 같이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는 홍진영으로부터 당일 오후에 잡혀 있는 스케줄을 진행 못 하겠다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을 뿐"이라며 "수술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 또한 홍진영 씨는 이틀 후에 동남아 여행을 가는 등 회사가 홍진영 씨의 건강 이상을 염려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일방적인 해지 통지는 전혀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서, 뮤직케이와 홍진영 씨 사이의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관계는 여전히 존속한다는 사실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26일 홍진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소속사의 주장에 반박했다.
홍진영은 해당 글을 통해 "제가 오랜 세월 함께 한 회사와 결별을 결심한 것은 그만큼 믿어 왔던 사람들이 저를 속이고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가족 기획사 설립과 언니 홍선영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예인이라는 제 직업적 약점을 이용해 회사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제가 그 동안 얼마를 벌었다느니, 제가 가족들과 사업을 하려고 본 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는 등과 같이 본질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들,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서로간에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 같이 갈 수는 없더라도 그 동안 저를 속이고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안 받을 용의도 있다, 원한다면 계약을 맺어 그 쪽이 최소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마치 제가 돈에 눈이 멀어 가족 소속사를 차리기 위해 계약을 해지한 것인 양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홍진영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홍진영과 그의 데뷔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가 서로의 입장에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서 홍진영과 뮤직K엔터테인먼트는 법정 다툼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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