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욕심을 안 낸다고 경기가 잘 풀리나요."
키움의 2위 추격전이 가파르다. 2위 두산과의 승차를 없앴다. 16일 잠실에서 두산과 최종전이 있다. 다만, 키움은 두산보다 무려 7경기를 더 소화했다. 두산보다 자력으로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훨씬 좁다. 어느 시점에선 두산의 승패에 따라 키움의 운명이 갈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키움은 잔여 10경기서 최대한 승수를 쌓고 두산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매 경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는 게 장정석 감독 진단이다. 장 감독은 지난 6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1승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태연하게 대처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겐 편하게 하라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키움은 8월 2연전 시작 후 보합세를 유지하다 최근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탔다. 다만, 중~하위권 팀들과의 2연전을 시원하게 스윕하지 못한 게 두산에 2위를 내준 결정적 원인이다. 특히 8월 10~11일 KT와의 홈 2연전, 17~18일 한화와의 홈 2연전을 모두 내준 건 뼈 아팠다. 8월 29~30일 고척 롯데전, 7~8일 광주 KIA전 스윕이 6~10위팀 상대 2연전 스윕의 전부다.
장 감독은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긴장이 풀렸을 수도 있고, 반대로 욕심을 부리다 그랬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장 감독이 누구보다 더욱 아쉽다. 그는 "지는 경기는 다 아쉽다. 하위권 팀들에 잡혔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욕심을 버려라'고 말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는 "욕심을 안 낸다고 경기가 잘 풀리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2위에 대한, 눈 앞의 승리) 욕심을 내고 있다. 선수입장에선 당연하다. 욕심을 내고 위를 보고 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프로가 승리에 대한 욕심,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과도한 긴장이 몸을 굳게 하는 건 맞지만, 적절한 긴장은 오히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결국 선수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잘 해야 한다. 장 감독은 "욕심은 내고, 긴장은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요즘 키움은 1승에 대한 무게를 크게 느낀다. 2위,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희망을 품고 시즌 막판 일정을 소화한다. 혹시 3위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상실감을 최소화하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게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키움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