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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과 차은우가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6일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구해령(신세경)은 이림(차은우)가 갇힌 녹서당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구해령과 이림은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이후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궁궐을 빠져나왔다. 구해령은 이림과 한 뜻을 가지고 있는 모화(전익령)이 있는 곳으로 이림을 데려갔다.
모화는 이림에게 "며칠 후 열릴 연회에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한다. 마마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마마 만은 살아야 한다. 그날 신시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이곳을 떠나라"고 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림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에 나가 생각에 잠겼다. 구해령은 그런 이림을 찾아가 "무엇을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림은 "내일이 지나면 난 어떻게 될까 생각 중이었다. 혹시 모르니까 이사는 가지 말아라. 서신 할 곳은 있어야 하니"라고 말했다.
구해령은 "그러실 필요 없다. 마마가 어디 있든지 제가 함께 있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이림은 "아니다. 넌 너의 삶을 살 거라. 난 녹서당에 갇혀있던 게 아니었다. 널 기다렸던 거다. 내 평생은 네가 날 찾아오길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그러니까 괜찮다. 이름을 바꾸고, 여기저기 도망치며 살더라도 언젠가 널 만나는 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다 버틸 수 있다"고 했다.
구해령은 이림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이림은 구해령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며 키스했다.
이림은 연회장에 나타나 이태(김민상)에게 "저는 더이상 도원대군이 아니다. 이겸의 아들 이림이다. 지난 20년 동안 전하께서는 얼마든지 절 죽일 수 있었다. 그러지 않은 이유가 뭐냐. 전하께서도 반정이 잘못 됐다는 걸 알고 계셨기 때문이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태는 이를 받아적는 사관들에게 "멈추거라. 물러가지 않는 사관은 이 자리에서 목을 벨 것"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구해령은 "저를 베셔도 사필은 멈추지 않는다. 제가 죽은 이 자리에 다른 사관이 와서 앉을 것이고, 그 사관을 죽이면 또 다른 사관이 와서 앉을 것이다. 전하께서 이 땅의 모든 사관들을 죽이고 종이와 붓을 빼앗아간다고 해도 결코 막으실 수 없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스승에게도 제자에게로, 노인에게서 아이에게로 그렇게 전해질 것이다. 그게 진실의 힘"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구해령의 말에 다른 사관들도 동참했다. 민우원(이지훈)은 "저희 사관들은 결코 물러날 수 없다"고 했다. 이진(박기웅) 역시 "진중한 충신은 임금의 눈과 귀를 막지 않는다. 도원대군과 사관들의 청을 들어달라. 경오년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말에 신하들 역시 동참하며 "받아들여달라"고 청했다.
이후 이림은 대비 임씨(김여진)를 찾아가 "저를 대군에서 폐위해달라. 왕위는 제 자리가 아니다. 대군으로 보낸 시간들도 충분히 버거웠다. 이젠 누구의 아들이 아니라 평범한 한 사람, 그저 제 자신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구해령은 여전히 예문관 사관으로 궁궐에 출입했다. 이림은 유람을 마치고 돌아와 구해령을 만났다. 이림은 구해령을 위해 장미꽃 이벤트를 준비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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