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무더운 날씨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자전거나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가 갈 정도의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한다면 외상으로 인한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직접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여러 가지 이유로 탈출하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내의 수분 함량이 적어져 파열되거나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게 된다. 또한 척추에 무리가 가는 외부의 충격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요즘 같이 야외 활동이 많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외상으로 인한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척추의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면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압박하고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부터 발가락까지 퍼지는 형태의 통증인 방사통을 일으킨다. 이 때 적당한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디스크를 방치하게 되면 하반신의 마비 증세와 대소변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화문역에 위치한 이석참바른의원 이석 대표원장은 "무리한 야외 활동 후에 찾아온 허리통증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다가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서 뒤늦게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환자가 적지 않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조기에 발견한다면 도수치료와 자세 교정,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수치료는 도수학적 이해도가 높은 치료사가 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문제가 있는 근골격계를 교정하는 치료법으로 치료사가 직접 문제가 있는 관절과 근육을 이완하여 통증을 완화시키고 신체적 불균형 상태를 해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수술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절개가 없어 출혈이나 흉터가 없고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며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알맞은 방법이다.
적당한 야외 활동은 건강에 좋지만 무리하게 야외 활동을 한다면 일교차로 인해 움츠려 있던 근육들이 놀라면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 강화 운동으로 허리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고, 바른 자세습관을 유지해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이석희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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