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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트로트가수 강예슬은 끊임없는 도전 속에 10년의 시간을 보냈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겠다는 각오 하나로 달리고 또 달렸다.
강예슬에게 TV조선 '미스트롯'은 예상치 못한 기회였다. 2017년 듀오 윙스의 해체 이후 KBS 2TV '더유닛'에도 출연했지만 쉽지 않았고, 트로트 가수라는 꿈을 막 꾸기 시작했을 때였다.
"앨범을 준비하던 중에 잘 안됐어요. 윙스 해체 이후에 트로트 가수 제안을 주변서 많이 받았고, 주변에 선보인적은 없지만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지난해부터 트로트가수 데뷔를 마음 먹고 있었지만 앨범이 엎어지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죠. 당시에는 서바이벌을 이미 많이 해왔던 터라 두려운 마음이 더 컸는데 주변에서 해보라고 권유를 해서 참가하게 됐어요. 운과 타이밍이 정말 좋았죠."
'더유닛'에 이어 연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에 출연한다는 것은 강예슬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그는 "'더유닛'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다들 제게 또 할 수 있겠냐며 정말 대단하다고 하더라"며 "처음에는 간절함 하나로 참가했고 하다보니 승부욕이 있는 편이라 정말 열심히 하게 됐다. '미스트롯'도 그렇게 매번 마지막이다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최근 발표한 신곡 '퐁당퐁당'은 강예슬과 찰떡 케미를 자랑한다. 그는 "간질간질한 느낌의 곡"이라며 '사랑스러운 가사라서 듣는 사람들에게도 간질간질하게 들렸으면 좋겠다. 과즙을 첨가한 트롯으로 상큼하다. 어린 친구들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자신했다.
"'미스트롯' 이후 폭넓은 연령층에 얼굴을 알릴 수 있었고 신곡은 저만의 트로트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스트롯' 이전에는 주변 사람들도 제가 트로트를 부르는 걸 본적이 없었거든요. 새로우면서도 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첫 트로트 도전이었지만 '미스트롯'에서 강예슬은 좋은 성과를 내며 톱12 안에 들었다. 그는 "조금의 가능성을 봐준 것 같다. 현역 선배들이 많았고 기도 많이 죽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줬던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송가인 언니는 정말 노래를 너무 잘하더라고요. 언니 역시 무명의 시간이 길었고 잘돼서 너무 축하해주고 싶어요. 다른 언니들과도 모두 경쟁자였지만 사실 경쟁같은 느낌보다는 함께한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최근에도 하유비 언니와 나희 언니와 자주 만나 수다를 떨고 지내요."
꿈을 향해 오랜 시간 달렸고 강예슬은 제법 성숙해졌다고. 그는 "예전에는 조급함을 달고 살았다. 이제는 돌아보면 그런 마음은 의미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빠르게 보다는 제대로 준비해서 보여주는 게 멀리 봤을 때도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저는 셋째 며느리같은 트로트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어머님에게 재롱도 많이 피우고 그런 이미지가 좋더라고요. 경연에서는 실수하는 모습도 보였고 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거 같아요. 잘 준비해서 나왔으니 이제는 흉내내기 보다는 진짜 트로트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끝으로 강예슬은 "10년 가까이 넘어지고 넘어졌던 시간들이었다. 올 한해는 간절하게 바래왔던게 조금은 실현되는 기회가 온 거 같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더라"라며 "저를 찾는 분들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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