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박)병호 형 아니었으면 역적될 뻔 했다"(웃음)
김규민(키움 히어로즈)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규민은 올시즌 94경기에 나서 타율 .248(222타수 55안타) 3홈런 24타점 2도루 33득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 비해 출장수(2018년 104경기)가 줄었지만 시즌 막판 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줄곧 1군 선수단과 함께 했다.
전날 경기는 김규민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2회말 1사 1, 3루에서 등장한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말 2사 2, 3루에서 등장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결과는 삼진. 첫 두 타석 모두 주자 2명이 있었지만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며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9회말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 속 김규민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규민은 "병호 형이 아니었으면 역적될 뻔했다"라고 웃은 뒤 "병호 형은 대한민국 최고 타자다. 기대를 안하고 볼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어제 형들이 어제 너무 고생했다"라고 전한 김규민은 "(오)주원이 형이 '진짜 잘하는 선수라면 오늘 푹 쉬고 내일 준비 잘하면 된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규민은 이날 활약도 다짐했다. 그는 "오늘은 찬스가 오면 해결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포스트시즌은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나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며 "주인공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찬스가 오면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김규민이 자신의 다짐대로 전날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키움 김규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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