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LG의 '에이스' 타일러 윌슨(30)이 한국에서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느낌은 어땠을까.
윌슨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이닝 8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위기가 잦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키움 타선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LG는 윌슨의 호투에도 불구, 9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0-1로 석패했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윌슨은 "LG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정말 흥분됐고 많은 함성으로 에너지를 받았다. 1년 동안 보여준 성원을 어제 한 경기에서 다 보여주신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했다. 팀이 이기지 못했지만 9회초까지 0-0으로 타이트한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윌슨은 많은 위기를 극복한 이유로 유강남의 뒷받침을 꼽았다. "유강남이 작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극찬한 윌슨은 "경기 전에 게임 플랜을 잘 짜고 들어갔고 유강남이 수비를 잘 해줬다. 매회 안타를 맞았지만 서로를 믿고 잘 이겨냈다"라고 말했다.
윌슨이 위기를 탈출한 결정적 장면 중 하나는 바로 8회말 1루주자 김하성을 견제사로 잡은 것이었다. "김하성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정규시즌 때 3루 도루를 내준 기억도 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주자를 막으려 했다"는 윌슨은 김하성과 키움 벤치가 '보크가 아니냐'고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내 견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끝내기 홈런을 맞고 덕아웃으로 들어갈 때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던 윌슨은 "고우석에게 '괜찮다'고 짧게 이야기했다"라면서 "고우석이 없었으면 우리 팀이 이런 위치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LG 선발 윌슨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후 포수 유강남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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