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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타일러 스캑스의 사망과 관련해 LA 에인절스 홍보팀 직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어난 가운데, 해당 직원은 변호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언론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에인절스 홍보팀 에릭 케이가 변호사를 통해 전한 입장을 기사화했다.
좌완투수 스캑스는 지난 7월 텍사스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찾은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스캑스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스캑스는 사망 전 마약성 진통제와 술을 함께 복용한 후 잠들었고, 혼합물이 역류해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도 드러났다. ‘ESPN’은 지난 13일 “마약 수사관에 의하면, 에인절스의 홍보팀에서 근무 중인 에릭 케이가 스캑스를 포함한 5명의 선수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케이는 변호사를 통해 “사망 원인인 약물은 내가 전달해준 것과 다른 종류의 약물이다. 나와 관련된 의혹이 전국적으로 보도돼 괴롭다. 물론 스캑스의 가족들이 받는 고통에 비할 순 없을 것이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그게 옳은 일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수치심과 비난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스캑스는 2014년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통산 96경기에 등판, 28승 38패 평균 자책점 4.41을 남겼다. 2019시즌 15경기서 7승 7패 평균 자책점 4.29를 기록, 생애 첫 두 자리 승을 노렸으나 27세의 나이에 돌연 세상을 떠났다.
[타일러 스캑스 추모식.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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