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SK '에이스' 김광현(31)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리는 없었다.
김광현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을 유격수 방면 안타로 내보낸 김광현은 김하성을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정후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 안타로 이어져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 그런데 이때 이정후가 1루를 밟은 뒤 오버런을 하면서 1루로 귀루하다 태그 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제리 샌즈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부터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보여준 김광현은 2회초에는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KKK쇼'를 펼쳤다. 이지영과 장영석을 삼진으로 잡은 공이 모두 커브였다. 김혜성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에도 박정음과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고 5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은 김하성을 3루 땅볼로 처리, 2연속 삼자범퇴로 상승 무드를 탔다.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직선타를 직접 잡으며 고비를 넘긴 김광현이었지만 2사 후 샌즈에 좌전 안타, 이지영에 우전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장영석에게도 볼카운트 3B 1S로 불리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장영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5회초에는 1사 후 박정음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하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결국 6회초 김태훈과 교체됐다. 김광현은 5회까지 투구수 92개를 기록했다.
김광현에게 승리투수의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다. 김광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SK 역시 단 1점도 지원하지 않은 까닭이었다. 경기는 6회 현재 0-0으로 진행 중이다.
[SK 김광현이 14일 오후 인천광역시 SK행복드림구장에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SK 경기 선발투수로 나왔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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