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불펜투수로 전환, 두산 베어스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던 이용찬이 대표팀에서도 불펜투수로 나서 제몫을 했다.
이용찬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호주와의 C조 1차전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한국의 5-0 완승에 기여했다. 이용찬은 한국이 4-0으로 앞선 8회초 팀 내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삼자범퇴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7일 캐나다전에 앞서 만난 이용찬은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불펜으로 나가 팀에 민폐 끼치지 않고 도움을 준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이용찬에게 불펜은 낯선 보직이 아니다. 이용찬은 최근 2시즌 동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이전까지 두산에서 그의 역할은 마무리투수였다. 다만, 정규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뛴 후 단기전에서 불펜 역할을 소화했고, 시즌이 끝난 후 열린 국제대회까지 불펜투수로 나서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분명했다.
이용찬은 “선발은 100개의 공을 던지면 다 전력으로 던지지 않지만, 불펜투수는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지만, 아무래도 몸이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 지금 선발투수로 나서라고 한다면 어려울 것 같다. 물론 내년에는 다시 선발투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용찬은 이어 “팔이나 몸이 연투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지금은 적응됐다”라고 전했다.
이용찬은 호주전에서 1이닝 동안 단 9개의 공을 던졌다. 이용찬은 “국제대회는 KBO리그보다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더 넓은 것 같다. 투수 입장에선 아무래도 좋다. 또한 외국타자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기다리는 타자보단 편했다”라고 말했다.
모처럼 양의지(NC)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이용찬은 “두산 시절에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초구로 던진 직구가 안 좋으니 이후 계속 변화구를 던지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2015년 열린 초대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덕분에 훈련 분위기도 밝다. 이용찬은 “1차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양)현종이가 너무 잘 던져줬다. 오늘도 이기면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편하다”라고 전했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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