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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겨울왕국2'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안나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선 영화 '겨울왕국2'의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안나 캐릭터 총괄자로서 "안나는 무엇보다 솔직함이 매력"이라며 "또 안나는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 자신이 살고 있는 왕국 등 모든 것에 다 사랑을 갖고 대한다. 그런 면이 본받을 점이고 제가 좋아하는 면이다. 저도 항상 안나처럼 하려고 노련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안나 캐릭터 작업 과정에 대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애니메이터가 본인 내면에 빗대어 진정성을 갖고 만들며 그 캐릭터가 진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제작하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실제로 언니가 있는데 활달하고 밝다. 그런 언니한테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모든 곳에서 영감을 얻고 작업한다.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결국엔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며 "항상 우리의 삶과 생명, 성격, 등 모든 것에 엄청난 관찰력을 갖고 유심히 지켜본다. 그때 본 이 사람, 그때 본 장면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반영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엘사와의 차별점도 짚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엘사는 움직임이 적고 내재된 느낌이라면, 안나는 모든 동작이 크다. 웃을 때도, 화를 낼 때도 음직임이 크다. 또 성격이 솔직한 만큼 모든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게끔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1편과 비교했을 땐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1편을 보면 안나가 혼자서 씩씩하게 자라온 친구 아니냐. 겁 없이 뛰어드는 캐릭터였는데, 2편에선 사랑하는 연인이 생겼고 가족, 왕국의 평온함도 되찾고 생각하는 모든 걸 다 갖게 되어 잃을 것이 많아진 느낌을 풍긴다. 좀 더 걱정하는 모습이 가미됐다. 그러면서도 내면의 힘을 믿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라고 전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겨울왕국2'의 슈퍼바이저로 비주얼 개발 작업과 CG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담당했다. 2007년에 재능 계발 프로그램에 합격하면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공주와 개구리'(2009), '곰돌이 푸',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빅 히어로', '주토피아', '모아나', 2013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페이퍼맨' 등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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