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광현(31, 세인트루이스)의 첫 시즌 보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광현이 18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달러(약 93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광현은 연봉 400만달러에 매년 인센티브 150만달로, 활약에 따라 최대 2년 1100만달러(약 128억원)를 수령할 수 있는 계약을 따냈다. 원소속팀인 SK 와이번스는 포스팅 비용으로 160만달러(약 18억원)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광현을 “KBO리그에서 12년 동안 평균자책점 3.27, 9이닝당 탈삼진 7.8개를 기록한 31살의 투수”라고 소개하며 “토미존 수술로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지만 다시 건강하게 돌아와 2018시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복귀 후 제구에도 큰 문제를 겪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은 2018시즌 2.0개, 2019시즌 1.8개에 불과했다”고 세세히 설명했다.
이제 다음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김광현의 보직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마일스 마이콜라스-아담 웨인라이트-다코타 허드슨까지 4선발은 구축된 상황이다. 스프링캠프서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예상된다. 최대 경쟁자는 한 때 16승 투수였던 프랜차이즈 스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는 어깨 문제로 2019시즌 마무리로 변신, 24세이브를 따냈지만 선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일단 미국 CBS스포츠는 김광현을 5선발, 마르티네스를 풀타임 마무리로 예측했다. 매체는 “김광현과의 계약으로 마르티네스가 불펜에서 풀타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김광현이 선발로 뛰며 마르티네스가 건강을 유지하고, 팀 불펜 전력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현재로서 마르티네스를 다시 선발로 돌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생각도 같았다. MLB.com은 “김광현은 선발이 어울리지만 슬라이더와 90마일대의 직구를 보유하고 있어 불펜 이동도 가능하다”며 “세인트루이스는 오프시즌 선발 복귀를 노리는 마르티네스가 언제 선발 준비를 마칠지 예측할 수 없다”고 김광현의 보직을 선발로 내다봤다.
존 모젤리악 단장은 이날 김광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발진에 물음표가 있었고 김광현은 좌완으로서 가치가 있는 선수다. 선발로 뛸 기회를 줄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광현. 사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캡처]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