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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영화 '백두산'에서 역대급 브로맨스 케미로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발휘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백두산'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이해준 감독·김병서 감독과 주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 등이 참석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 압도적인 볼거리로 2019년 연말 극장가를 화려하게 장식할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총 네 번의 백두산 화산 폭발로 점차 아비규환이 되어가는 한반도의 모습을 담기 위해 '신과함께' '설국열차' '밀정' '남한산성'의 제작진이 서울 도심 한복판 잠수교 통제 로케이션 촬영부터 춘천 대규모 오픈세트 제작까지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현실성과 역동성이 살아있는 재난 현장을 완성했다. 리얼하고 역동적인 스펙터클 체험을 선사, 전 세계 90개국 선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두 감독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예상했던 것보다 후반 작업이 늦어졌다"라며 "부득이하게 개봉 전날 시사회를 열게 됐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재난 상황이라고 해서 24시간 동안 내내 무겁게 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유머 코드를 녹여냈다"라며 "또 액션 속에서도 사람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백두산'은 재난을 맞닥뜨리고 거대한 운명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병헌은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할을 맡았다. 속내를 쉽게 읽기 힘든 입체적인 캐릭터를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고 가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완성, 스크린을 사로잡는다.
이병헌은 "'백두산'은 오락성 가득한 재난 영화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또 그는 극 중 강렬한 총격신 등 난이도 높은 액션신을 선보인 것에 대해 "막상 배우들도 소리 때문에 속으로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겁도 나고 더욱 신중하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 또한 "탄두가 없는 공포탄임에도 불구하고 근거리까지 화약이 나가기에 배우들, 촬영팀이라든지 사전에 리허설을 많이 해야 했다"라며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굉장히 큰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걱정도 많았다"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예기치 않게 작전을 이끌게 된 EOD 대위 조인창 캐릭터로 분했다. 인간적인 매력을 더한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하정우는 이병헌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명장면을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 감성, 표현들이 인상 깊었다"라고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문득 20년 전 조성모의 'To Heaven (천국으로 보낸 편지)' 뮤직비디오 속 모습이 떠올랐다. 제가 정말 좋아했었다"라며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극 중 아내 배수지의 연기력에 대해선 "저한테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수지와의 연기는 그것이 처참히 깨진 순간이 아니었다 싶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혜진은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 역할을 열연, 걸크러쉬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그는 "저도 방금 영화를 관람했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다"라며 "이렇게 큰 영화가 이런 느낌도 가질 수 있구나 싶더라"라고 만족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배수지는 '백두산'에서 하정우의 아내이자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최지영 역할을 연기했다.
배수지는 '백두산'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라며 "지영이라는 캐릭터가 물론, 비중이 적긴 하지만 그런 건 작품을 선택하는데 크게 염두에 두는 부분이 아니라서 개의치 않았다. 매력적인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난 영화 장르도 안 해봤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라며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것도 많은 배움이 되는 시간일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마동석은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할을 맡아 새로운 변신에 도전했다.
'백두산'은 내일(19일) 개봉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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