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에서 새 도전에 나섰던 ‘봉동이장’ 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이 1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1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기자분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말아라, 전북 떠나고 1년 동안 고생했다”며 웃었다.
이어 “중국에 처음 갔을 때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 강등 안되는게 우선이었다. 잔류가 확정되고 홀가분하게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김신욱이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상하이 선화는 중국슈퍼리그에서 13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어 FA컵에서 우승하며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만 피하면 어떤 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전북을 dsk 만났다. 그렇다고 울산이 해볼만하다는 건 아니다. 우리는 도전하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하루 빨리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상하이는 울산 현대, 퍼스 글로리(호주) 등과 한 조에 편성됐다.
전북에서 수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강희 감독이지만, 중국 도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1년 동안 무려 두 차례나 팀을 옮겼다. 톈진 취안젠은 모기업이 와해됐고 다롄 이팡에선 구단과 마찰을 겪었다. 그리고 상하이에서 3번째 도전 끝에 FA컵 우승이란 결실을 맺었다.
최강희 감독은 “중국 문화의 차이가 있지만, 감독이 진정성을 가지고 선수들을 대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다행히 저를 지지해준 단장을 만났고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우여 곡절 끝에 한 시즌을 마친 최강희 감독은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FA컵을 우승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내년에는 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중국은 원정을 3박 4일 떠난다. 한국의 1박과 다르다”며 “선수 보강이 절실하다. 최대한 자원을 극대화시켜서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