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혐의' 최민수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 [MD현장]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보복운전 혐의를 받는 배우 최민수(57)가 공판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최민수는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항소심 선고공판에 앞서 취재진에게 "고생 많으시다"고 입을 뗐다.

그는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 우리가 순간순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민수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올 한 해에 이런 과정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내가 양복 입을 일이 별로 없다. 양복을 입고 법정에 선다는 게 일반적이진 않지만, 마음이 정갈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모든 일에 뜻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큰 뜻이 올해 가기 전에 나에게 주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는 이런 일이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의미 있게 나를 돌아본다는 점에서는 좋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최민수는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당시 접촉사고가 발생했으며 최민수는 피해 차량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앞서 1심에선 최민수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검찰과 최민수 양측 모두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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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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