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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랭앤루(Lang & lu)’의 박민선, 변혜정 디자이너는 꿈꾸는 소녀 같았다. 어떻게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일할까를 상상하며 디자인한다. 일상이 짓누르는 ‘무거움’을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의 ‘가벼움’으로 바꾸는 마법. 그들은 오늘도 2040 여성에게 일상을 탈출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대 대학원 동기, 홍콩서 미래를 꿈꾸다
박민선 디자이너는 학부에서 서양학을 전공하다 2학년때부터 패션을 복수전공했다. 변혜정 디자이너는 패션학과를 나왔다. 이들은 이대 패션디자인과 대학원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홍콩 여행 도중에 한국과는 달리 컬러풀하고 과감한 옷을 입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입고 싶은 옷을 디자인하자고 의기투합했다.
“홍콩 노천카페에 앉아 브랜드 이름을 지었어요. 랭과 루라는 중국 성을 가진 여성을 떠올렸는데, 잘 어울리더라고요(웃음).”
유쾌함과 위트, 재미가 가득한 브랜드 ‘랭앤루’
한국인은 무채색을 즐겨 입는다. 옷에 색채를 쓰지 않는다. ‘랭앤루’는 기분이 좋아지는 색채와 디자인을 과감하게 사용한다. 더 화려하고 특별한 느낌이 나도록 옷을 만든다. 기본에서 벗어난 색다름을 추구한다. 2013년 홍콩 패션위크에서 처음 론칭한 이후 컬러풀한 색감과 독특한 실루엣의 제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중국에서 대박 인기
먼저 국내서 자리를 잡은 이후에 해외에 진출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롯데 8곳, 현대 5곳, 신세계 갤러리아 AK백화점 등에서 ‘랭앤루’를 만날 수 있다. 아난티와 하얏트 리조트에도 입점했다. 지난 3월 개장한 여의도 IFC몰의 매출도 많이 올랐다.
“미국과 유럽 페어에 자주 나가면서 ‘랭앤루’를 알리고 있어요. 미국이 실용적이라면, 유럽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호하죠.”
지난해 파리 페어에 참여했는데, 언론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내년 3월에도 파리에서 열리는 ‘후즈 넥스트’에 두 차례 나갈 예정이다.
“요즘은 중국 매출이 급상승했어요.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이 ‘랭앤루’를 입고 개인방송에 올리면, 그 다음날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요. ‘시장이 많이 바뀌었구나’를 실감했어요. 내년에는 왕홍을 적극 공략해서 ‘랭앤루’를 더욱 널리 알릴 생각입니다.”
최종목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랭앤루’는 랩드레스로 유명하지만, 에코 퍼(친환경 인조모피) 제품도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대표는 “우리가 화려한 원피스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블라우스, 퍼 등 아이템이 많다”면서 “지금은 내년 여름 원피스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랭앤루’의 도전은 계속된다. 처음 론칭할 때 무일푼으로 시작해 도전정신으로 여기까지 왔듯이, 앞으로도 더 큰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릴 생각이다.
“‘랭앤루’의 최종목표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되는 거죠. 패션 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홈인테리어, 키즈, 스포츠 분야까지 모두 해보고 싶어요. 아 참, 저희가 영화도 좋아하거든요. 여성 중심의 비주얼이 강한 영화가 의상 디자인을 제안해온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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