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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세정과 방송인 문지애가 MBC 라디오 '책을 듣다'의 낭독자로 참여해 책을 읽는다.
21일 김세정은 젊은 작가 김초엽의 SF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낭독한다. 수록된 단편 중 김세정이 읽을 이야기는 '관내분실'이다. 오랫동안 가족과 인연을 끊고 지낸 주인공은 우연한 계기를 통해 죽은 엄마의 흔적을 찾아 나서게 된다. 차갑게 닫혔던 딸의 마음이 변해가는 과정을 김세정의 차분한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문지애는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을 낭독한다. '환상의 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한 소설로, 어느 날 갑자기 자살해버린 죽은 남편에게 '당신은 왜 그렇게 떠났는지' 수없이 되물으며 살아가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겨진 사람의 마음속에 담긴 애틋함, 그리움, 슬픔, 절망 그리고 희망을, 오는 22일 일요일 문지애 아나운서가 섬세하게 표현한다.
MBC 라디오 연간기획 '책을 듣다'는 낭독을 통해 30분간 한 권의 책을 접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5분부터 10시까지 MBC 라디오 표준FM(수도권 95.9MHz)을 통해 방송되며, 공식 홈페이지 및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로도 청취 가능하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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