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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거미가 알찬 셋리스트와 유쾌한 입담, 가슴을 울리는 보이스로 관객들에게 황홀한 시간을 선물했다.
거미는 20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19 연말 투어 콘서트 'Winter Ballad(윈터 발라드)'를 개최했다.
거미는 공전의 히트곡인 '그대 돌아오면', '날 그만 잊어요'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초등학생 팬부터 60대 관객들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했다.
거미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미는 관객들 사이에서 오랜 팬들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현장에서 초등학생 팬이 등장했고, 그는 "거미 공연 12번 관람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거미는 연말 투어 콘서트 'Winter Ballad'를 통해 명불허전 라이브와 센스 만점 진행 실력과 입담, 화려한 연출을 자랑하는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콘서트로 ‘공연 여제’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거미는 OST 수록곡인 '눈꽃', '그대라서'와 '오늘은 헤어지는 날', '기억상실' 등 이별명곡을 연이어 들려주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또한 현장에서 자작곡인 '나갈까'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남편 조정석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바깥양반이 기타를 쳐줬다.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고 싶다"며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어 조정석은 이날 콘서트 영상에 등장해 광고의 한 장면을 따라하며 거미 콘서트의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겨울과 안성맞춤인 캐롤 메들리, '러브 레시피', 'You are my everything', '어른 아이' 등을 선보였고, 관객들 역시 숨죽여 거미의 보이스에 집중했다. '러브 레시피' 무대에서는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가 사람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함께 했다. 이 밖에 거미는 관객 이벤트로 현장 프러포즈를 준비했고, 커플 관객들에게 잊지 못한 순간을 선물했다.
거미의 콘서트라고 해서 이별 노래만이 셋리스트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거미는 '나는 나비', '낭만고양이', '아모르파티' 등 예상치 못한 흥겨운 곡으로 현장에서 관객들의 흥을 돋웠고, '사랑했으니 됐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거미는 "올한해 많은 활동을 했다.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OST이든 신곡이든 많이 활동할 것"이라고 밝히며 새해 새로운 OST를 발매한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다시 무대에 올라 앙코르 곡으로 '양화대교', 'IIYO'를 들려줬고, 관객들은 아쉬움 속에 한참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공연의 여운을 즐겼다.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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