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OK저축은행이 대표팀 차출로 주전이 3명 빠진 현대캐피탈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OK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9승 9패(승점 26) 5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성적은 2승 4패다.
전광인, 신영석, 최민호가 빠진 현대캐피탈을 만나 고전했다. 2세트 네트 터치, 오버넷, 센터라인 침범 등 어이없는 범실이 속출했고, 외국인선수 레오와 송명근은 각각 6득점에 그쳤다. 팀 블로킹(5-11), 서브(1-4)에서도 모두 밀렸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경기 후 “우려했던 게 나타났다. 대표선수 3명이 빠졌지만 멤버가 나쁘지 않았다. 언론에서도 이야기가 많이 나와 부담스러워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석 감독은 구체적으로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훈련 때 화를 많이 내서 경기 때 안 내려고 노력했다”며 “훈련 때 좋은 모습이 나와야 경기도 잘 할 수 있다. 훈련을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훈련 때 어떤 부분을 지적했을까. 석 감독은 “열정이 없어졌다. 힘이 없어진 느낌이다. 끈끈한 조직력이 사라졌다”며 “훈련 때부터 그런 모습이 나와 결국 경기 때도 나온 것 같다. 원인과 방법을 감독이 찾아야 한다. 선수에게 맡기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짚었다.
6점에 그친 레오에 대해선 “제일 좋았을 때 모습이 안 나와 아쉽다”며 “애매하다. 아프다고 하는데 강하게 시킬 수 없다. 그렇다고 안 시킬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석 감독은 이날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창피하다는 말로 자극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말 창피했다. 지금도 창피하다”며 “제대로 한 게 없다. 1, 2세트까지 불안해하는 모습이 너무 심했다. 그래서 심경섭, 이시몬을 투입해 실수가 적어졌는데 또 조재성이 3세트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뺐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28일 삼성화재전을 거쳐 내년 1월 3일 천안에서 다시 현대캐피탈을 상대해야 한다. 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점 3점을 따야 한다는 말은 안 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부담을 느끼는지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8일 홈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2연패 탈출을 노린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사진 = 안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